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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프로젝트(여행)/건축 답사

자연을 담은 거울 '해든 뮤지움'

 

해든 뮤지움에 대해 소개하기 앞서..

 

나는 회사에서 현상팀에 소속되어 있다.( 현재는 당분간 실시를 하고 있지만...) 현상을 하기 전에 여유가 되면 답사를 가게 되는데 참여한 여러 현상중 이번에 운 좋게 여유가 있었는지 답사를 가게 되었다. 답사 대상으로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위주로 가도록 하였고 답사는 총 두 번 다녀왔다. 다녀온 장소들은 순차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답사를 굉장히 멀리 가게 되어 업무생활에서 잠시 빠져나와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녀왔던 기억이 있다.

사진을 캐논카메라로 찍었는데 카메라를 처음 써보는 이슈로 초점이 안 맞는 점 이해해 주길 바란다...

 

이왕 답사가는거 여러군데 가보자하고 계획한 경로...

저렇게 호기롭게 경로를 계획했지만 시간적인 이유로 매몰차게 거절당해 결국 해든뮤지움만 가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을 가보고 싶었다. 본인은 나중에 파주에 가게 된다면 꼭 한 번 가보려고 한다.

독자들도 한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 : 5월 황금연휴, 강화도여행으로 예술과 자연 함께 누리자 - 매일경제 (mk.co.kr)

해든뮤지움 건축개요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장흥리 211의5

용도 :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1784.0㎡

연면적 :1525.49㎡

규모 : 지하2층, 지상1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주요마감 : 은경,석재

설계 및 시공 : 2011년3월~2012년 12월 ('2013 건축 베스트 7'에 선정)

설계사 : B&A건축사사무소 (배대용건축가)

 

사진을 보면 집 한 채와 해든 뮤지움이 보인다. 위쪽에 위치한 집은 해든 뮤지움의 관장인 박춘순 광장의 개인 공간인 트리플하우스이다. 박춘순 관장이 2007년 배대용 건축가에게 의뢰하여 트리플 하우스를 마련한 것이 인연이 되어 해든 뮤지움이 조성된 것이다. 해든뮤지움이 땅속으로 들어간 것은 자연 속의 갤러리를 떠올리며 풍경을 해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위 사진을 다시 보면 트리플하우스와 해든뮤지움이 데칼코마니처럼 대칭을 이룬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트리플 하우스가 '양', 해든뮤지움이 '음'이 되는 형태로 미술관은 땅 속에 숨어서 트리플 하우스의 시선을 보존하도록 의도한 것이라고 한다.

 

해든뮤지움 찾아가는 길

해든뮤지움을 찾아가는데 꽤 높은 벽이 가리고 있어서 한동안 헤매다가 겨우 입구를 찾았다.

해든 뮤지움 입구

왼쪽이 해든 뮤지움 입구 오른쪽이 야외전시를 하는 정원이다. 저곳은 정원의 입구가 아니라 출구이다. 

(진입금지라고 친히 붙어있다. 간혹 가다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다 보면 저런 사이니지들이 붙어있을 때가 있는데 건축물의 미관을 해치는 경우가 있어 아쉬울 따름이다..)

다 내려온 후 돌아본 입구와 석재 재료

입구의 기다란 길은 높은 벽들로 인해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앞으로, 자연 속으로 천천히 걸어가게 되는 동선이었다. 다 내려가고 주변을 돌아보니 온통 석재로 마감이 되어있었다. 자연의 재료 중 하나인 돌, 석재로 마감하여 자연과 잘 어울리며 미술관의 장엄하고 엄숙한, 정숙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조화인 것 같았다.

기다란 입구를 다 내려오고 건물로 들어가기 전

내려와서 주변을 둘러보면 이런 장엄하고 높은 벽이 반겨준다. 음...어디서 본듯한 느낌이다. 그렇다 독자들처럼 본인도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이 떠올랐다. 본인은 서소문 역사 박물관을 방문하지는 못해봤지만 이미지로 본 느낌과 사뭇 다르다고 느꼈다. 마감재와 색상때문에 다르게 느끼는 것 같았다.

해든 뮤지움 안내도(정말 못찍었다..)

1층 안내도에 보면 기다란 길이 아까 본 그 입구이다.

야외전시 작품

내부를 걷다 보면 종종 이렇게 썬큰에 야외전시를 하는 공간이 있다. 파란 하늘과 높은 벽이 작품감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천장을 통해 들어오는 채광

배대용 건축가는 자연 채광을 고려해 해든뮤지움을 설계했다고 한다.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채광이 비추는 작품과 인공조명이 비추는 작품을 동시에 보니 자연채광의 대단함이 느껴진다.

또 다른 썬큰

특이한 공간이 있다. 날카로운 돌과 어느정도의 높이인지 가늠조차 안가는 벽..무엇을 표현한 것일까. 자연채광을 들이기위한 썬큰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지나가던 찰나에 어느 한 공간을 발견한다.

어느 한 공간

어느 한 공간에 들어가니 이는 마치 전시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자연에서 나온 돌과 인공적으로 다듬어진 석재.

본인은 자연 위에 건축물이 올라간 것처럼 보였고 자연으로부터 건축이 시작된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나라고 해석을 했었다. (해석은 다양하게..)

세미나실

교육을 하는 공간도 있었는데 이 곳에도 어김없이 자연채광이 비추고 있었다. 

카페

지하에 있는 전시를 다보고 동선을 따라 다시 1층으로 올라오면 자연과 공존하는 카페가 있다.

카페 테라스

카페에서 다양한 길로 이어져 있다. 테라스를 통해 나와 길을 쭉 따라가면 오른쪽 사진처럼 석재와 은경으로 마감된 건물을 볼 수 있다. 은경을 이용하여 자연을 반사시켜 자연과 건축물을 한 번에 보여주도록 의도한 것 같았다. 아니면 건축물에 자연을 담은 것인가? 다양한 해석이 있을 것 같다. 오른쪽 사진의 길을 따라가면 앞에서 소개한 입구의 오른쪽 편에 있던 정원으로 연결된다. 

 

정원에서 바라본 뷰

하늘이 흐린 것은 아쉽지만 맑았더라면 굉장히 아름다웠을 것이다. 콘크리트벽은 인공적이지만 자연(덩굴)의 도움으로 이질적이지 않고 거부감 없이 느껴졌다. 오른쪽 사진에 있는 네모난 구멍은 위에서 본 썬큰 중 하나이다. 사실 트리플하우스로 올라가면 썬큰이 다 보이는데 답사를 간 날은 올라가지 못하게 막혀있었다.

돌아가기전 정원에서 본 해든 뮤지움

본인이 제목을 '자연을 담은 거울 해든 뮤지움'이라고 작성한 이유를 담은 사진이다.

은경을 통해 비추는 자연은 건축가의 의도인 주변경관과 하나되어 자연과 공존하는 건축물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마무리

이렇게 멀리까지 가면서 건축물을 보았는데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자연을 통한 건축을 하는 가치관을 가진 본인으로써 많은 표현방법과 다양한 공간의 해석을 배웠으며 다양한 재료를 적용한 건축물을 보았지만 은경을 적용한 건축물은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다. 신기하기도 했고 때론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 궁금하기도 했다. 진입금지가 되어 못 간 공간이 있어 아쉽긴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많은 것을 배웠기에 만족한다. 좋은 경험이었고 잊지 못할 건축물이 될 것 같다.

(이상하게 미술관을 가면 작품보다는 건축물만 기억한다...)

글을 잘 못쓰는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활동하면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