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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프로젝트(독서)

등장하는 건축가들-정림건축문화재단(2부)

2023.11.06 - [읽는 프로젝트(독서)] - 등장하는 건축가들-정림건축문화재단(1부)

 

등장하는 건축가들-정림건축문화재단(1부)

서문 우리는 훌륭한 건축가들을 많이 알고 있고 그들의 건축적 언어와 작품들에 몰입하고 감명받는다.하지만 시장에 노출되는 훌륭한 건축과 그것들을 생산하는 소위 스타 건축가가 되는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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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 이어서 2부를 통해 책의 후반부를 소개하려고 한다.

 

 

 

시사하는 건축 이야기

 

 책의 후반부는 등장했던 건축가들이 여러 개의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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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 젊은 건축계

2.    앞세대와 달라진 점은

3.    동 세대와의 공통분모는

4.    이 시대 건축이 개척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5.    이 시대 건축의 사회적 역할이 필요하다면

6.    현재 건축교육에 대한 진단은

그 중 내게 인상깊었던 이야기들을 소개해보겠다.

 

Q: 앞세대와 달라진점

 

A:스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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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세대 건축가들은 공간에 대한 관념적인 논의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이전과는 다른 어휘와 방식으로 작업하는 건축가가 많아졌고, 그런 작업에 더 흥미가 생긴다. 건물의 기능적인 이야기가 내게는 더 힘있게 다가온다.

 

A:코어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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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정보를 다양한 경로로 빠르게 취할 수 있다 보니 모일 필요를 못 느껴서인지 그런 모임 혹은 단체가 적은 것 같다.

 

오헤제: 우리 앞세대는 건축가 스스로 작가이자 건축가로 그 시대에 어떤 거축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 같다. 그에 비해 지금 세대는 한명의 작가로서 고민한다기보다 건축 자체에 대한 고민이 큰것 같다.

 

A: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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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보가 지천에 널려있어서 예전처럼 꼭 회사에 가지 않아도 배울수 있다.

 우리 앞세대가 풍요와 혜택을 누린 세대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세대가 우리 다음세대다.

 우리 세대는 그 사이에 껴서 고군분투하면서 새로운것도 받아들이고, 누적된 경험에 걸맞는 높은 퀄리티의 작업도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것 같다.

 

A:구보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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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세대가 건축을 관념적으로 다루었다면 우리 세대는 사물로서 대하는것 같다.

 

 

 

Q:동세대와의 공통분모는?

 

A:구보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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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도 없고 연속성도 없고 일도 우리가 알아서 따야한다. 요즘은 생존에 급급한 상황이다.

 

Q:이 시대 건축이 개척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A:코어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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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는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A: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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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하는 사람따로, 시행사 따로였다면 요즘 친구들은 작은 규모의 리모델링이더라도 공간의 기획부터 설계, 시공까지 맡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너무 설계 위주로만 좁게 생각했다. 그 틀을 깨고 점점 저변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건축가가 그 단계에 참여하지 않으니깐 현장에서 괴리가 생긴다.

 

A:구보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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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집중하려는 이유는 우리 건축가들이 내부적으로 전문성을 충분히 발전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외부의 규제를 받게 된 상황에 이르럿다고 보기 때문이다.

 

Q:이 시대 건축의 사회적 역할이 필요하다면?

 

A:김효영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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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의 개선 같은 부분을 직접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약간은 우회해서 개개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싶다고나 할까?

 대규모 주거단지를 만드는 일보다 한사람 한사람에게 직접 다가가는 일을 하고 싶다.

 

A:오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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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삶의 모습이나 방식을 제안 하는게 건축가의 역할이라는 말에 매우 공감했다.

 

A:구보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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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치만 내세우는 설계를 해왔고 그 결과 사회가 제도와 규제를 통해 성능을 통제하려고 나서게 된 것이다.

 건축가(건축계)가 자신의 전문성을 키우지 않은데서 다다른 결과다.

 

 

마무리

책의 마지막에는 인터뷰 패널들이 젊은 건축가 시대점검이라는 주제로 건축계를 대상으로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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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건축가 시대 점검
전숙희―‘젊은’이라는 태그
박성진―젊은건축가상의 유효기간
정다영―불확실한 기획
하태석―인디 건축가의 시작
배윤경―건축가는 무엇을 그리는가  

 

 전숙희 패널의 말을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글을 마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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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자격을 획득한 자들의 수주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격시험에 정원제한을 두는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이 짙게 깔려있다.

 

시장보호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기성 제도 안에있는 사람들의 방어행위, 즉 젊은 건축인들의 진입을 막기위한 사다리 걷어차기로 비칠 수밖에 없다

 

우리 동네 풍경은 70-80년대 집장사들이 장악한 뒤, 90년대 이후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에 의해 포위되었다.

 

누구나 집에 산다. 주거환경이 좋아지면 삶은 좋아진다. 그렇게 건축은 사람들의 삶과 가까이 있다. (중간생략) 다음 세대에 좋은 삶과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우리는 좋은, 젊은 건축가가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부디 앞으로의 건축계가 밥그릇 지키기에 혈안이 된 각박한 환경이 아닌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진정으로 인정받는 풍요로운 환경으로 나아가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