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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프로젝트(독서)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공간의 미래』를 읽고..[1부]

  (●'◡'●) 이번 포스팅은 블로그를 시작해서 처음으로 올리는 독서 포스팅이다.
부족한 글솜씨는 감안하며 읽어주길 바란다. (^///^)

  오늘 처음 소개할 책은 유현준 건축가가 쓴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 공간의 미래]이다.   
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된 건 회사에서 프로젝트 진행도중 코로나로 인한 공간변화에 대한 분석이 필요했다.
그래서 자료분석을 하던 중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최근 많은 삶을 변화하게 한 '코로나'라는 전염병이 그동안 건축공간에 어떤 영향을 주었고,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공간을 어떤 행태로 사용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실제 내가 느꼈던 것들과 대조해 보며 무한 수긍을 하며 읽었던 것 같다.
책 표지이다.

 

  내용 구성은 총 11장의 주제로 이루어지는데, 시작 전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은 사람과의 거리와 관계에 대한 인식이 많이 세분화적으로 변화하고, 공간이 갖고 있던 권력의 위치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작으로, 마지막에는 코로나로 인해 강제적으로라도 생겨난 새로운 미래, 창조의 기회를 우리가 앞으로 새롭게 가꾸어나갈 수 있도록 우리 행동의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는 다짐을 갖게 되며 끝이 난다. 


<목차>
여는 글 : 전염병은 공간을 바꾸고, 공간은 사회를 바꾼다
• 1장 마당 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
• 2장 종교의 위기와 기회
• 3장 천 명의 학생 천 개의 교육 과정
• 4장 출근은 계속할 것인가
• 5장 전염병은 도시를 해체시킬까
• 6장 지상에 공원을 만들어 줄 자율 주행 지하 물류 터널
• 7장 그린벨트 보존과 남북통일을 위한 엣지시티
• 8장 상업 시설의 위기와 진화
• 9장 청년의 집은 어디에 있는가
• 10장 국토균형 발전을 만드는 방법
• 11장 공간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하기
닫는 글 : 기후 변화와 전염병 - 새로운 시대를 만들 기회

 

  목차는 이렇게 진행된다. 키워드들만 뽑아내보면

[아파트, 종교, 교육, 출근, 도시, 공원, 그린벨트/엣지시티, 상업시설, 청년, 국토균형, 사회적 가치]이며,

이 키워드들을 정리해 나가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에서 소개해주고 싶은 챕터들을 골라 챕터 별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각 내용들에서 내가 느낀 점들을 나눠볼까 한다. 

*챕터 별 핵심내용은 주관적인 해석으로 요약했으니 참고 바란다.


00. 여는 글 : 전염병은 공간을 바꾸고, 공간은 사회를 바꾼다


<핵심 1>
  45센티미터 이내에 들어오는 사람은 특별한 관계의 사람이다. 모르는 사람이 45센티미터 이내로 들어오게 되면 불쾌함을 느낀다. (보통 지하철 등에서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
  이처럼 관계는 사람 간의 거리를 결정하고. 사람 간의 거리는 공간의 밀도를 결정한다. 공간의 밀도는 그 공간 내 사회적 관계를 결정한다.
  그런데 코로나라는 전염병으로 인해 가까웠던 사람들의 사이도 멀리 떨어지게 만들었다
-> 사람 간의 거리가 바뀌자 관계가 바뀌었고, 관계가 바뀌자 사회도 바뀌고 있다.

 

<핵심 2>
  공간이 해제되면서 그 공간이 갖고 있던 권력 또한 해체되어 갔다.

  공간이 권력을 갖게 되는 이유는 다수의 사람의 시선이 한 사람을 향하게 될 때 그 공간 안에서는 권력이 생긴다.

  예를 들어 학교는 수업시간이라는 시간적 통제를 받으면서,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선생님이 권력을 갖고 학생들을 지도 및 통솔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권력은 코로나 이후 교실의 공간이 개인 집으로 분산되면서 공간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시선 또한 자유로워지면서 교실이란 공간이 갖고 있던 권력이 분해되었다.


01.  마당 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



<핵심 1> (배경)

  지금의 아파트 구성이 3룸, 거실, 부엌, 화장실 2개인 이유가 있다. 1970년대에 인구의 86퍼센트가 시골에서 도시로 이사하게 되면서 좁은 땅에 많은 집을 지어야 되다 보니 아파트가 생겨났고, 점점 더 늘어나는 인구수를 감당하기 어려워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인구 정책이 실행되었다. 그로 인해 '4인 가족'인 부모와 아이 둘이 가족 구성의 표준이 되었다. 

  -> 안방은 부모가 나머지 방 두 개는 아이 두 명이 사용하게 되면서 방이 세 개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화장실은 왜 두 개일까 했을 때, 일하는 공간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시골에 살 적엔 일하는 공간이 밖이었고, 논과 밭에서 땀을 흘리면서 일을 했기 때문에 씻고 일하는 경우가 없었다.

  이후 도시에서 일하게 되면서는 일하는 공간이 실내가 되었고 출퇴근 시에 대중교통에서 여러 사람과 좁은 공간에 같이 있어야 하다 보니 '매일 샤워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생기게 된 것이다. 

-> 매일 샤워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아침에 출근 및 학교를 가는 등 같은 시간대에 화장실이용률이 많아지다 보니 중산층 주거 평면에서 화장실이 두 개로 늘어나게 되었고 이 주거 형태가 표준화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4인 가족이 표준 가족 구성이 아니다. 1인 가구, 2인 가구의 비율은 전체 가구 수에 60퍼센트가량 차지하며, 이들에게 맞춰진 살기 좋은 주거 공간이 필요하다.

 

<핵심 2>

  우리들은 집에서 낭비되고 있는 공간을 생각해 본 적이 있던가? 나는 이 책을 읽고 충격을 받으며 이때까지 왜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인지조차 못해 왔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은 바로 우리가 집을 떠나있는 동안 집을 지키고 있는 가구들이다. 침대와 소파는 하루 24시간 중에 7~8시간만 사용한다. 저자는 이를 공간을 낭비하는 '간적 사치'라고 했다. 이 말만 봤을 때도 공간이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말에 더해서 '평당 2천만원짜리 집에 산다면 침대 하나당 4천만원을 쓰고 있는 셈이다'라는 말을 보니 너무나도 공간이 낭비되는 것만 같고 충격적이게 다가왔다.

 

  그렇다면 낭비되는 공간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 해답은 하나로 합치면 된다. 벌써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오고 있다. 특히 1~2인 가구의 경우 거실에 침대를 두고 사는 사람들, 부엌 식탁을 좀더 크게하여 재택근무 및 개인 작업 등을 하는 등 사무적인 용도로 사용한다. 여러 활동을 혼합하여 사용함으로써 더 나은 생활 환경을 구성해간다. 이미 사용자에 의해서 평면의 해체와 변형이 시작된 것이다.  그렇다면 건축가는 이런 공간을 만들어주면 된다 !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의 생활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서 집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했다. 좀 더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하고 머무르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더더욱 침대와 쇼파, 식탁들이 공간을 차지하는 것보다 거실과 침실을 하나로 합치고, 소파와 침실을 하나로 합치고, 부엌과 서재 등을 합쳐 더 많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핵심 2-2>

  지금의 부엌의 위치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 부엌의 새로운 위치를 찾아줄 필요가 있다. 나는 이 부분에서 저자가 제시한 공간 구성을 너무 만족하며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고 무한 수긍을 하며 읽었던 포인트이다.

  현재 아파트 공간 구성에 대한 현황은 이러하다.

- 침실은 잠잘 때만 필요하다 -> 빛이 없어도 되는데 향이 좋은 남향 배치가 많다.

- 부엌 식탁에서 식사 뿐만 아니라 많은 활동을 한다 -> 자연광을 맞으며 좋은 시간을 보내면 좋을 텐데 집 공간 중 제일 안좋은 곳에 있다

  이제까지 우리는 더 좋은 것을 누리기 위해 고민하고 변화시켜가는데 주거 공간에서도 더 좋은 공간을 누리며 살아가려면 기존 틀에서 벗어나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저자는 새로운 평면을 제시했는데 1~2인 기준으로 복도 쪽에 화장실을, 창가 쪽에 부엌을 배치하였고, 화장실과 부엌 중간에 침실을 배치하였다.

  이는 침실이 중간에 있음으로 빛에 영향을 덜받아 아늑함을 느낄 수 있고, 창가쪽 소음에서 멀어지니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좋지 않은가? 우리는 왜 이렇게 안살고 있나 모르겠다. 

 

-> 기능에 따라 공간과 가구를 나누는 것은 근대적 사고방식의 산물이다. 현대 사회는 물건이 나누어지기 보다 합쳐지는 추세다. 한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해왔기 때문에 이에 맞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앞으로 풀어야될 과제인 것 같다.

 

<핵심 3>

  우리는 '나만의 자연'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나? 공공의 자연은 많다. 인근 공원이나 하천이나 자연 환경을 즐길 수 있는 곳 등은 찾아가면 많다. 하지만 그 곳엔 사람들도 많다. 우리에겐 사적인 외부공간이 필요하다.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는 더더욱 외부 공간이 소중해진다. 

  현재 아파트 내부 정원들도 결국 다른 세대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되며 사적인 편안함을 느끼진 못한다. 거대하고 활용성이 정원보다는 개인의 사적인 발코니 공간을 1.5m의 제한을 좀 더 풀어주어 제대로 누리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제 1장이 끝났는데 너무 많은 것 같다. 원래는 모든 챕터의 내용을 소개해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면 게시글만 11개로 나뉠 것 같다😁 그래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들만 몇 장 추려서 소개해볼까한다. 다음 내용은 다음 게시글에서 이어서 하겠다 ! 

 

<남은 챕터>

2장 종교의 위기와 기회
• 3장 천 명의 학생 천 개의 교육 과정
• 4장 출근은 계속할 것인가
• 5장 전염병은 도시를 해체시킬까
• 6장 지상에 공원을 만들어 줄 자율 주행 지하 물류 터널
• 7장 그린벨트 보존과 남북통일을 위한 엣지시티
• 8장 상업 시설의 위기와 진화
• 9장 청년의 집은 어디에 있는가
• 10장 국토균형 발전을 만드는 방법
• 11장 공간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하기
닫는 글 : 기후 변화와 전염병 - 새로운 시대를 만들 기회

 

"뭘 하면 좋을까나"